日 마이니찌 신문 보도/ 주일 미군 '수염깎고,독서하며 전투기 조종'파문

국제부 | 기사입력 2019/11/04 [10:10]

日 마이니찌 신문 보도/ 주일 미군 '수염깎고,독서하며 전투기 조종'파문

국제부 | 입력 : 2019/11/04 [10:10]

 

▲미 해병대 이와쿠니 기지 소속 전투기 부대

▲지난해 공중급유기와 접촉사고 계기로 조사

▲공중급유 장면 동영상 찍고,손 놓고 조종도

▲산소 마스크 벗고, 수면제 성분도 발견돼

 

주일 미 해병대 이와쿠니(岩國)기지(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소속 전투기부대에서 손을 놓고 전투기를 조종하거나 비행중에 독서를 하는 등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규정 위반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마이니치 신문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상급부대인 미 해병대 제1해병항공단(오키나와현)의 조사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와쿠니 기지 소속 부대에선 지난해 12월 고치(高知)현 앞바다 상공에서 전투기와 공중급유기의 접촉사고로 6명이 사망·행방불명됐다.

제1해병항공단이 조사에 나선 것도 이 사건때문이었다. 
조사과정에선 이 사고외에 지난 2016년 오키나와현 상공에서도 전투기와 공중급유기가 접촉하는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중앙일보

▶주일 미군 전투기부대원들의 규정 위반 사례를 크게 보도한 일본 언론들

 


당시 주일미군은 부상자가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오키나와 사건을 공표하지 않고 정식 조사도 하지 않았다. 오키나와 사고를 제대로 조사했다면 지난해 고치현 사고를 미리 막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번 보고서의 분석이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두 사건 모두 공중급유기가 아닌 공격중대 소속의 전투기에 책임이 있었다.

보고서는 “부대내의 약물남용, 알코올 과잉 섭취, 불륜, 지시위반 등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사례들이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고치 사고에 연루된 부대원의 소변에선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다. 수면유도제를 처방해주지 않는 군의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부대원들간의 통신 어플리케이션 내용도 발견됐다.

산소마스크를 벗고 전투기를 조종하는 자신의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했고, 공중급유 장면을 찍어 올린 동영상도 발견됐다. 전투기 조종중 자신의 수염을 깎으면서 찍은 셀카를 공유한 사례도 있었다.

조사가 끝난 뒤 제1해병항공단은 해당 부대의 부대원 4명을 경질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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