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과北의 115일만에 만남-평양순안공항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직접 환영할 듯

박상종 | 기사입력 2018/09/14 [11:55]

南과北의 115일만에 만남-평양순안공항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직접 환영할 듯

박상종 | 입력 : 2018/09/14 [11:55]

▲ 남 과 북 두 정상의 만남     © 박상종



 
♦노무현 '육로'보단 김대중 '항공' 전례 따를 듯

♦'빛나는 조국' 관람·등산 등 이색일정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15일 만에 다시 만나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조우할 지 주목된다.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는 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이후 11년 만이다.

 

2박3일 방문 기간의 구체적 일정 등 밑그림과 문 대통령의 이동수단은 14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비공개 실무대표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일단 200명 규모의 대표단 구성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때처럼 전용기로 서해항로를 이용, 평양에 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 위원장이 4·27 정상회담 때 "우리 도로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하다"며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다"고 말한 바 있다.

 

 

4·27 정상회담 때 이미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MDL) 넘나든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엔 MDL 통과의 의미보단 이동의 효율성을 따질 것이란 예측도 있다.

 


문 대통령이 비행편으로 방북하면 환영행사는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곧바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당시 공항에 모인 평양시민들은 쉴 틈 없이 "만세"를 외쳤다.

 

 

지난 8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평양 시민들은 북한과 중국의 깃발, 꽃다발을 흔들며 중국 대표단을 열렬히 환영한 바 있다. 당시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중국 대표단을 영접했다.

 

 

우호적인 현 남북관계와 전례를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는데, 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진 그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다.

 

 


만약 문 대통령이 육로로 방북하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때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걸어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으며 김정일 위원장은 평양 4·25 문화회관 앞에서 환영행사를 열고 노 전 대통령을 맞았다.

 


2000·2007년엔 회담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렸지만 이번엔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대표사절단과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9·9절을 맞아 해외 귀빈을 모두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면담했다.

 


 

2박3일간 방북 일정에는 공연 관람이나 산업현장 시찰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 전 대통령은 방북 당시 집단체조 예술공연 '아리랑 축전'을 관람하고 남포 평화 자동차 공장, 서해갑문·개성공단을 시찰했다.

 

 

특히 북한은 문 대통령에게 5년 만에 재개된 '아리랑 축전'의 후신 '빛나는 조국' 관람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새로 시작된 공연은 핵과 반미, 미사일 내용이 빠지고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9·9절 개막공연을 취재한 외신 보도나 북한 조선중앙TV 영상을 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4·27 남북정상회담 영상도 공연 가운데 등장한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등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4·27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북측을 통해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오시면 편히 오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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